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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무사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동석. 첫 출근 날 그는, 리차드로 불리며 사무장의 총애를 받는 런던유학생 태인을 만난다. 간단한 서류정리나 할 줄 알았던 아르바이트는 옥상에서 수십 개의 서류박스를 정리하는 고된 업무로 변하고, 동석은 어쩔 수 없이 일을 계속해야만 한다. 그러던 어느 날 그는, 런던유학생 리차드가 사실은 술집 웨이터였다는 걸 목격하는데...

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 설정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통해, 한국의 노동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어 낸 작품.

연출의도

아날로그형 일자리조차 경쟁인 지금,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현실의 부정적인 면(거짓말, 보복, 자기합리화 등)을 닮아가는 경쟁력 없는 청춘 둘을 통해서 그들이 사회와 인간관계에 소외되고 고립되는 모습을 건조하게 묘사하고 싶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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